[경마상식] 조교 - 경주전 트레이닝…베팅자료 필수
기사입력 1999년 01월 29일 15시 31분
베팅에서 필수자료 중의 하나가 조교(調敎)다.
경주에서의 성적은 매일 새벽 트랙에서 조교, 즉 트레이닝을 얼마나 했느냐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마사회는 경주마의 조교상태를 공개하고 있지만 이를 베팅 자료로 활용할 줄 아는 경마팬은 그리 많지 않다.
조교상태는 경주마가 출전을 앞두고 트랙에서 속보(速步), 구보(驅步), 습보(襲步)를 몇바퀴씩 했는지 등이 공개되고 있다.
속보는 빠르게 걷는 워밍업을 말하고 구보는 빠르지 않은 속도로 달리는 것이며 습보는 전력질주하는 것이다.
경주마들의 조교량을 보면 제각각이다.
어떤 말은 트랙을 속보와 구보, 습보로 한두바퀴씩 뛰는 반면 어떤 말은 구보나 속보만 한두바퀴 하고 끝내기도 한다.
그러나 많이 뛰었다고 꼭 좋은 것은 아니다.
조교는 경주마의 체력과 질주습성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체력이 약한 말이 조교를 무리하게 많이 하면 병이 난다.
특히 스타트가 빠른 선행형 말은 습보를 많이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체구가 작은 말은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가 된다.
선행형 말은 속보를, 지구력을 기르는 말은 구보를, 순발력을 기르려는 말은 습보를 중점적으로 한다.
경쟁심이 약하거나 겁이 많은 말들은 다른 말들과 함께 달리는 병합조교를 한다.
조교량이 종전보다 줄어든 말은 몸에 이상이 생겼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아야 하며 조교량이 늘어난 말은 건강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조교량이 늘어나면서 체중이 준 말은 무리하게 조교를 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