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조진호,김선우,봉중근 시드니올림픽서 뛴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29일 03시 36분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의 조진호와 김선우(이상 보스턴), 봉중근(애틀랜타)이 올림픽에서 뛰게 된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의 수석감독관 샌디 앨더슨은 28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과의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40명 엔트리 이외의 선수에 한해 비록 마이너리그 시즌과 겹치는 한이 있더라도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참가할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는 올해 세계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예선전부터 적용되며 미국 선수뿐 아니라 모든 국적의 선수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조진호와 김선우, 봉중근, 정 석(LA다저스) 등이 한국대표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40명 엔트리는 일반적으로 프로 경력 3년 이내의 선수들이 해당된다.
미주 국가 선수들의 경우 7월24일 올림픽 출전티켓이 걸린 팬암경기부터 출전한다.
이번 조치에 대해 대한야구협회 김병우전무는 "당장 7월 동대문구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부터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게 됐다"며 "조만간 이사회에서 선발 문제를 논의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야구협회는 지난 20일 26명의 대표팀 상비군을 선발했지만 왼손투수가 한명도 포함되지 않는 등 투수진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와 조진호 등을 보강할게 확실하다.
또한 시드니 올림픽부터는 반발력이 좋은 알루미늄 대신 나무방망이가 사용될 전망이어서 마운드가 탄탄하지 않으면 예선통과가 어렵다.
미국과 캐다다 국적의 프로선수들은 지역 규정에 따라 반드시 나무방망이를 사용하게 돼 있다.
알루미늄 방망이를 사용한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28경기에서 무려 110개의 홈런이 쏟아진바 있다.
[ 김우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