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컴퓨터 세터' 계보 우리가 잇는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28일 15시 04분
`컴퓨터 세터'의 얼굴이 바뀌고 있다.
`신의 손' 신영철(35．삼성화재)이 올시즌 급격한 퇴조 기미를 보이면서 함용철(29．LG화재) 방지섭(25．삼성화재) 김경훈(25．대한항공) 등이 남자배구 대표세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배구 최고령선수인 신영철은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에서 노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어깨와 골반 부상이 겹쳐 98방콕아시안게임 태극마크도 반납했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 교체멤버로 얼굴을 겨우 내밀고 있는 실정.
반면 지난해 봄 상무에서 제대해 LG화재에 복귀한 함용철은 27일 현재 남자실업부 토스성공률 1위(35.72%)를 달리며 최고 세터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1천89개의 토스 가운데 389개를 퍼펙트로 처리, LG화재를 1차대회 남자부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특히 함용철은 LG화재가 다른 팀에 비해 서브리시브가 취약함에도 최고의 토스성공률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방콕아시안게임 대표로 뛰었던 김경훈도 자로잰 듯한 토스워크로 대한항공의 `고공비행'을 주도하고 있다.
토스정확률 34.46%(396/1,149)로 함용철에 이어 2위.
토스정확률 3위(33.63%, 304/904) 방지섭은 신영철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고려증권에서 이적한 김병철과 진창욱도 현대자동차의 세터콤비로 주목을 끌고 있는 선수들이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