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BL 주먹구구식 선발 해프닝
기사입력 1999년 01월 28일 15시 04분
올스타란 말그대로 각 포지션을 대표하는 `최고의 별'을 말한다.
따라서 올스타의 영예를 얻기 위해 같은 포지션의 스타끼리 벌이는 라이벌 경쟁이 팬들의 흥미를 배가시키곤 한다.
최근 KBL(한국농구연맹)은 `코트의 별'이라고 할 수 있는 올스타 베스트5를 발표했다.
중부와 남부선발팀에 선발된 10명의 면면들은 올스타감으로 전혀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올스타 선정에 결정적인 오류가 발견된 것은 KBL의 발표가 있은 다음이었다.
중부선발의 경우 베스트5는 포인트가드에서부터 센터까지 5개 포지션을 대표하는 선수가 선정돼 문제가 없었지만 남부선발에는 포지션이 중복되는 모순이 있었던 것이다.
강동희와 이상민은 농구팬이라면 모두 다 아는 포인트가드.
또 블런트와 문경은 역시 똑같이 스몰포워드로 포지션이 겹친다.
때문에 남부선발에는 파워포워드와 슈팅가드의 포지션이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야구로 따지자면 올스타에 투수가 빠지고 포수가 두명 포함된 격이다.
이같은 해프닝은 KBL에서 각 포지션별이 아닌 가드 2명, 포워드 2명, 센터 1명 등 세그룹으로 분류해 놓은 데서 비롯됐다.
포지션을 고려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올스타를 선정하는 KBL의 관행이 빚은 어처구니 없는 결과였다.
[구동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