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트리플더블러로 불러주오'
기사입력 1999년 01월 28일 15시 04분
`트리플더블러라 불러다오.'
수원 삼성의 외국인 가드 이슈아 벤자민(24．1m90)이 농구선수 최고의 명예인 `트리플더블러'에 이름을 올렸다.
벤자민은 27일 안양 SBS와의 홈게임서 28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프로통산 12호, 올시즌 6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삼성 창단 이래 첫 트리플더블.
그러나 벤자민은 팀의 패배로 `고개숙인 트리플더블러'가 돼야 했다.
트리플더블을 하고도 패한 경우는 지난 시즌 LG 블런트와 기아 강동희에 이어 통산 3번째.
벤자민은 비록 빛바랜 트리플더블로 테이프를 끊었지만 그의 트리플더블은 계속 쏟아질 전망이다.
고감도 중장거리포가 전공인 벤자민은 게임당 평균 24.2점을 기록하고 있고 최근 들어선 어시스트와 리바운드에서도 팀내 수위를 달리고 있다.
포인트가드 주희정이 허리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벤자민이 직접 볼배급을 하고 있고, 몸싸움이 약한 외국인센터 힐 대신에 직접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있는 것도 그의 트리플 더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7일 현재 원주 나래와 공동 5위에 오른 삼성의 `팔방미인' 벤자민이 팀의 상위권 재진입과 트리플더블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