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 ○유재형 3단 ●서능욱 9단
기사입력 1999년 01월 28일 15시 04분
또한 팻감마저 부족해 우하귀 백을 60까지 거저 살려 줄 수 밖에 없어서는 더욱 집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흑 71로 칼을 들이대 보지만 백은 72와 74로 간단히 살아버리니 만사휴의. 단 승부와는 무관하지만 흑 73으로 덥석 받아준 수는 완착이다. 만약 이 판이 미세한, 다시 말해 최소한 덤에 걸리는 국면이었다면 이 수가 패착이 될 수도 있었다.
[참고도] 흑 1로 먼저 치중하는 것이 수순이었다. 백 2에 흑 3과 5가 일관된 수순으로 흑은 백이 두집내고 사는 동안 13까지 선수로 득을 볼 수 있었던 곳이다.
백이 74로 단수치며 살자, 흑의 마지막 희망도 없어진 국면이다. 서 9단으로선 제대로 힘자랑 한번 못해보고 허무하게 물러서야 할 판이다. 과연 4년 연속 본선으로 향하는 2차예선 최종 관문에서 물러서야 할는지….
[해설·김재구 8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