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유지현 9천500-차명석도 6천만원 사인
기사입력 1999년 01월 27일 14시 50분
골든글러브 유격수 LG 유지현(28)이 27일 연봉 9천500만원에 재계약했다.
작년 7천만원에서 35.7%가 오른 액수.
유지현은 작년 시즌 전경기에 출전, 2할7푼7리(476타수 132안타) 40도루의 성적에 생애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1억원 이상을 요구, 3차례 협상을 벌인 결과 구단제시액이 9천만원에서 500만원 오른 것.
프로 6년차를 맞는 유지현은 억대 진입을 내년으로 미루게 됐다.
또 중간계투 차명석(30)은 작년 연봉에서 동결된 6천만원에 사인했다.
구단은 작년 3승4패 3세이브, 방어율 3.96에 그친 점을 들어 삭감한다는 방침이었으나, 2년연속 50경기 이상 출전했던 공헌도를 인정해 깎지는 않았다.
이로써 29일 투수 본진에 이어 다음달 5일 팀전체가 괌 전지훈련을 떠나는 LG는 미계약자를 14명으로 줄이게 됐다.
또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LG의 연봉 협상 테이블이 활기를 띠게 됐다.
유지현과 야수 고과 1위를 다퉜던 김동수 등 나머지 야수들의 연봉 기준이 마련된 셈.
94년 입단 동기인 김재현과 서용빈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봉협상 실무자인 유성민 수석부장은 "돌파구를 마련했으니 다른 선수들과의 계약도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2억8천만원의 2년 계약에 1년에 1억8천만원으로 맞선 김용수와 에이전트 문제가 걸린 김동수, 1억원 돌파를 주장하는 김재현, 1억5천만원으로 무려 275% 인상을 주장하는 최향남 등이 LG의 주요 미계약자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