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적중률 낮은 3점슛 자제 가로채기로 승부
기사입력 1999년 01월 26일 13시 39분
`3점슛 노, 가로채기 예스.'
수원 삼성 코칭스태프가 `발바리' 벤자민(24．1m90)에게 내린 특명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벤자민이 3점슛을 많이 쏜 날은 지고 가로채기를 많이 하면 이긴다는 믿음 때문.
최근 2게임에서 이 사실은 극명하게 드러났다.
벤자민이 12차례 3점슛을 시도해 3개만 성공시키고 가로채기를 단 1개 뽑아낸 지난 23일 현대전서 79대90으로 완패.
24일 SBS전서 3점슛은 2차례만 시도하고 가로채기를 7개 해내자 101대89의 대승.
정작 벤자민은 "3점슛이 정확하지 않다"는 말을 제일 듣기 싫어하지만 기록상으로는 할말이 없다.
벤자민은 25일 현재 3점슛 190차례 시도에 60개 성공으로 31.6%의 성공률.
3점슛 성공갯수 15걸 가운데 가장 낮은 확률이자 실패 130회는 단연 톱.
반면 가로채기는 게임당 평균 2.78개로 SBS 워커에 이어 2위.
삼성 전창진 수비코치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각도에서 손이 나와 볼을 뺏아낸다"며 가로채기에 관한한 NBA 수준임을 의심치 않는다.
문경은과 함께 삼성의 대표적인 슈터로 알려진 벤자민.
하지만 정작 삼성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것은 본인이 장기로 믿고 있는 3점슛이 아니라 찰거머리 수비에서 나오는 가로채기다.
[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