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연봉 39.1% 삭감 '김상엽 목조르기'
기사입력 1999년 01월 26일 13시 39분
삼성 김상엽(29)의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 `삐걱' 소리가 난다.
삼성은 김상엽과 가진 수차례의 연봉 협상에서 작년 1억1천500만원에서 39.1%나 깎인 7천만원을 제시했다.
문제는 바로 39.1%의 삭감률.
규약상 선수의 연봉을 깎을 수 있는 최대 폭은 25%이다.
하지만 자유계약선수제도를 도입하면서 8개구단 사장들은 작년 12월9일 이사회를 통해 25% 하한선을 철폐하고 최대 50%까지 깎을 수 있도록 하자고 결의했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을 변경하려면 구단주 총회의 인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효력이 없다.
삼성은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며 계약을 종용한다.
최근 가진 연봉협상 테이블, 김상엽이 묻는다.
"신문에 난 것을 본 적도 없는데 언제부터 삭감 하한선이 25%가 넘었어요?"
삼성 구단관계자의 답변.
"사장들끼리 합의된 사항이다. 빨리 도장이나 찍어라."
현 규약에도 선수의 동의만 있으면 25%이상을 삭감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효력이 없는 규약으로 대폭 삭감을 하려는 의도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작년 이사회때 25% 삭감 하한선의 철폐에 앞장선 구단이 삼성으로 알려져 있다.
김상엽은 25%를 초과하는 삭감이 규약 변경이후에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구단측의 처사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김상엽의 불협화음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 스토브리그의 초점이다.
[이준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