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선수전원 동원 탐라특훈 돌입
기사입력 1999년 01월 25일 14시 35분
"열외는 없다. 모두 짐 챙겨라!"
26일부터 시작되는 쌍방울의 제주도 전지훈련에는 이례적으로 선수 44명 전원이 참가한다.
재활중인 오상민 이민호까지 명단에 들어 있다.
코칭스태프는 10명중 9명이 참가, 쌍방울로서는 대규모 선수단이 파견되는 셈.
2군의 비주축 선수들이 전훈때 불참했던 종전의 관행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일이다.
김성근감독조차 지난 23일까지 선수단 규모를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누구를 데려가고 누구를 남긴다는 판단이 힘들었다.
첫번째 이유는 야수들의 수비위치를 종잡을 수 없었기 때문.
전훈을 떠나기전 일주일간 수비 포메이션 훈련을 시켰지만 최태원(2루수) 조원우(중견수)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수비수를 못 정한 상황.
김기태(1루수) 심성보(외야수)의 공백을 메울 대체요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야수 전원을 다그쳐야 할 입장이다.
결국 제주도 전훈뒤에야 모든 윤곽이 잡힌다.
현재로서는 모두가 후보인 동시에 주전감이다.
투수들도 마음에 걸렸다.
현재 쌍방울은 투수코치가 1명뿐.
종전처럼 23명의 투수중 7∼8명이 잔류하게된다면 지도할 코치가 없다.
2군 투수들을 등한시한다면 돌격대식 마운드 운영에 빈틈이 생긴다.
"팀합류가 늦어 페이스가 떨어지는 동봉철 이민호 오상민 등은 전주에 남기고 싶었다."
김감독도 효율적인 훈련을 위해서는 베스트 컨디션인 선수들만이 전훈에 참가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어쩔수 없이 모두 품에 안고 가야할 형편.
롯데처럼 전훈중 부진한 선수는 돌려보낸다는 엄포는 쌍방울에겐 `먼 나라 얘기'일 뿐이다.
[서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