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룡-유호정] 같은시간대 경쟁 드라마서 '부부대결'
기사입력 1999년 01월 25일 14시 35분
`이보다 더 기구할 순 없다'.
이재룡 유호정 부부가 TV 경쟁드라마를 통해 `부부 맞대결'을 벌여 화제다. 이재룡은 MBC TV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에서 김혜수를 사랑하는 교수이고, 유호정은 SBS TV `청춘의 덫'에서 이종원의 상대역. 27일 오후 9시 50분에 동시 첫방송되는데다 양 방송사의 자존심이 걸린 올해 드라마계의 첫 메인이벤트란 점에서 이들 `부부싸움'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부부탤런트가 각각 다른 방송사에 나오는 경우는 흔하나, 시간대가 똑같은 경쟁드라마 맞출연은 처음이다.
"둘이 연기생활 같이 하면서 이런 거북한 경우는 없었어요. 그래도 부분데 서로 남의 드라마 봐주면서 모니터나 해줘야죠."
부부의 싱숭생숭한 감정이 표출된 실례가 있다. 얼마전 서울 압구정동 야외촬영때 있었던 `청춘의 덫'에서의 이종원 유호정의 키스신이 그것.
이 촬영장에 때마침 이재룡이 `유호정 남편자격'으로 찾아갔는데, 이종원이 도통 `선배님' 앞에서 `형수님'의 입술에 자기 입술을 갖다댈 용기가 나지 않았다는 것. 이를 눈치챈 이재룡이 "괜찮아" 하는 바람에 엘리베이터안 키스신을 멋지게 해냈지만, 이종원의 입술주위까지 유호정의 루즈자국이 번져있자 이재룡의 표정이 묘하게 일그러졌다는 스탭들의 전언.
다행인 것은 최근 이들 부부가 결혼 3년만에 아기를 가져 더욱 굳어진 금슬로 이같은 `곤경'을 극복하고 있다고 한다.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