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붕어빵 조던'은 괴로워
기사입력 1999년 01월 25일 03시 06분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똑같다는 이유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미국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서 건설회사를 경영하는 리 킬론씨(33).
킬론씨는 요즘 길거리에 나서기가 부담스럽고 골프장에 가기도 겁난다.
틈만 나면 사람들이 달려들어 사인공세를 퍼붓기 때문이다.
이유는 단 하나. 최근 은퇴한 마이클 조던의 `복제판'이기 때문.
빡빡 민 대머리에 1m96의 키, 355㎜의 발크기까지.
오죽하면 지난 14일 조던의 은퇴발표때 시간에 쫓긴 윌밍턴 방송국이 킬론의 사진을 방송에 내보냈을까.
팬들의 성화에 못이겨 기념촬영을 한 것도 한두번이 아니다.
이들은 생김새만 똑같은게 아니다. 출생지도 뉴욕시 브룩클린으로 같고 윌밍턴으로 이사 가 어린시절을 보낸 것도 판에 박았다.
조던보다 두살 어린 킬론은 아들 이름도 조던이라고 지었다. 농구를 할때도 23번을 고집하고 머리도 조던처럼 박박 밀었다.
두사람은 지난 95년 6월 케이프피어 박물관에서 열린 마이클 조던 전시회 개회식서 처음 만났다.
조던보다 30분 일찍 행사장에 도착한 킬론은 순식간에 팬들에게 둘러싸였다. 덕분에 진짜 조던은 소동을 피해 쉽게 행사장에 입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