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최전방 공격수 낙점…던힐컵 출전
기사입력 1999년 01월 24일 15시 23분
【멜버른(호주)＝본사국제전화】 `라이언킹' 이동국이 스트라이커로 원대복귀했다.
지난 8일부터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허정무감독은 24일 "그동안 4차례의 연습경기를 가졌지만 이동국만한 스트라이커가 없다"며 "이동국에게 원톱을 맡겨 던힐컵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호주전훈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성공적으로 변신했던 이동국은 원톱 후보였던 신병호 최철우 정석근이 부진하자 원래 포지션으로 복귀했다.
이로써 3-4-3전술의 최전방공격수가 이동국으로 굳어지면서 허정무사단 공격라인의 기본적인 윤곽도 드러나게 됐다.
이동국과 함께 공격의 키포인트인 이관우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고 왼쪽날개엔 설기현 오른쪽엔 안효연이 둥지를 튼 것.
지난 12일 시드니올림픽클럽팀전(3대3 무승부)과 3차전인 호주올림픽대표팀전(2대2 무승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각각 1골씩을 엮어냈던 이동국은 지난 22일 호주올림픽대표팀과의 경기(2대0 승)서 원톱으로 나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등 뛰어난 공격력을 과시했다.
공격에 관한한 어느 포지션도 소화하는 그였지만 타고난 골감각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 허감독의 구상.
이동국도 "골잡이로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백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