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첫 불펜피칭 투구밸런스 OK - 40SP '큐'
기사입력 1999년 01월 23일 04시 23분
3년연속 30세이브포인트 돌파, 그리고 꿈의 40세이브포인트를 위하여－.
주니치 `나고야 태양' 선동열(36)이 22일 올시즌을 향한 힘찬 시위를 당겼다.
선동열은 나고야시내 호리코시의 실내훈련장에서 처음으로 불펜피칭을 했다.
작년보다 1주일 빨리 피칭을 시작해 포수를 세워놓고 30개의 공을 던지는 스탠딩 피칭을 했다.
첫 피칭이어서 절반가량의 힘을 실어 던졌고, 구위나 구질보다는 피칭폼과 밸런스 유지에 힘썼다.
가장 신경쓴 부분은 피칭동작때의 밸런스.
중심이동때 상하체의 균형이 잘 들어맞아야 공끝이 솟구치는 공이 던져지기 때문이다.
특히 올시즌 직구의 스피드를 최고 150㎞대에서 147㎞가량으로 낮추고 코너워크 위주의 피칭을 하겠다고 결심해 공끝을 살릴 수 있는 밸런스가 더욱 중요하다.
선동열은 앞으로 불펜피칭을 계속하며 점차 투구수를 늘려간다.
또 오는 26일 따뜻한 오키나와 캠프로 옮겨가면 포수를 앉혀놓고 100% 가까운 힘을 실은 본격적인 실전피칭을 시작한다.
선동열이 1주일이나 빨리 불펜피칭을 시작한 것은 올시즌 2년계약이 끝난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올시즌에도 30세이브포인트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만 재계약과 연봉상승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선동열은 조기 불펜피칭에 이어 다음달 27일 시작되는 시범경기에서도 1이닝씩만 던지던 예년과는 달리 2이닝씩을 던져 올시즌에 대비한 충분한 점검을 할 계획이다.
첫 피칭을 마친 선동열은 "올시즌 좋은 성적을 내야만 선수생명이 연장된다. 최선을 다하기 위해 피칭을 빨리 시작했다. 공이 채이는 감이 좋다"고 밝혔다.
[ 이준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