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아] '연하와의 로맨스 흠뻑 빠졌어요'
기사입력 1999년 01월 22일 14시 16분
"꿩 대신 닭도 나름이죠. 영계를 얻었는데…."
미녀 탤런트 성현아가 `영계'와의 로맨스에 흠뻑 취해 있다.
MBC TV 일일극 `보고 또 보고'에서 연하의 남자와 사귀게 되자 잔뜩 꿈에 부풀어 있는 것.
극중 사랑하는 정보석을 친구인 김지수에게 빼앗긴 성현아는 이별의 아픔을 딛고 이제는 박용하와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는 상태.
연적이었던 김지수가 시누이가 되는 셈이라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박용하의 자상하고 순수한 마음에 이끌려 전에 없던 아양까지 떨고 있다.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되면 심성도 변한다고 성현아는 도도하고 까탈스럽던 이미지에서 탈피, 귀여운 여인으로 변신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물론 이게 모두 대본을 쓰고 있는 임성한 작가의 작품.
하지만 극중 캐릭터의 변화와 함께 자신의 성격이나 이성관까지 바뀌는 걸 실감한다는 게 성현아의 얘기.
"인생은 연극이라는데 연기때문에 삶이 바뀌게 됐어요."
94미스코리아 미 출신이라 그런지 몰라도 차가운 이미지가 강했었는데 이제는 외모에서부터 따뜻함이 가득 묻어난다.
요즘엔 단발이었던 머리도 길렀다. 메이크업도 톡톡 튀는 스타일에서 촉촉한 이미지의 자연미를 강조했다. `여자'가 되고 싶어서다.
남자친구도 사귀고 싶단다. 물론 애인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모두 정리한 상태.
이번엔 연상만이 아닌 연하도 한번쯤 사귀어보고 싶다는 게 성현아의 생각.
굳이 자신보다 나이 많은 남자를 고집할 필요는 없단다. 이해심이 많고 똑똑하다면 그만이라나.
연기관도 많이 성숙해졌다.
예전에는 극중 비중없는 배역을 맡으면 불쾌했으나 지금은 장면 하나하나가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다. 연기자체가 보람이다.
`보고 또 보고'에서 엄마인 박원숙의 말대로 연기를 위해선 `단추'를 하나라도 더 풀 수 있다는 입장.
"토끼해에는 좀더 성숙하고 팬들의 사랑을 받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온몸을 던질테니 두고 보세요."
성현아의 성공적 변신이 기대된다.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