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구봉산 숨두부 - 제주도 길목의 고향 맛
기사입력 1999년 01월 21일 16시 06분
시리도록 눈부신 겨울 바다가 멋진 제부도.
경기도 화성군 송산면 사강을 지나서 그 섬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구봉산 숨두부'는 숨두부전골을 감칠 맛나게 끓이는 맛집이다.
왜 `숨두부'라고 간판을 내걸었을까.
이 집 주인 백기호씨는 "전통적 방법으로 두부를 만들때 숨을 죽이는 과정이 있는데, 우리 집 두부는 숨을 죽이기 전에 바로 내놓기 때문에 맛과 영양이 살아 숨쉰다"고 설명했다.
숨두부(4천원)는 질좋은 우리 콩과 깨끗한 지하수로 만들기 때문에 고소한 고향두부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숨두부를 덤성덤성 썰어넣은 다음, 표고버섯과 굴 조개 등을 곁들여 끓이는 숨두부전골(1만8천원, 1만6천원)은 그 맛이 얼큰 시원해 겨울 나들이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다.
여느집 두부전골과 다르게 황태를 하루쯤 푹 고와 육수를 만들고, 싱싱한 조개류를 듬뿍 넣어 끓이기 때문에 뒷맛이 개운하고 칼칼한 것이 특징.
`구봉산 숨두부'집이 자랑하는 또다른 메뉴는 강원도의 별미인 황태 요리.
진부령 골바람에 말린 황태를 갖고와 자연산 조미료로 맛을 낸다.
속풀이에 좋은 황태 해장국(4천원), 고추장 양념을 발라 노릿노릿하게 구워내는 황태구이(6천원), 황태 무조림(6천원)도 준비돼 있다.
연중 무휴 영업. (0339)356-9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