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현대 vs 삼성 우승가늠 전초전 '혈투'
기사입력 1999년 01월 21일 15시 11분
현대자동차의 3연승이냐, 삼성화재의 대설욕전이냐.
남자배구의 최대 맞수 삼성화재와 현대자동차가 다시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이게 됐다.
23일 오후 1시 목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리그가 그 무대.
양팀의 대결은 99슈퍼리그 우승을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목포시리즈 최고의 빅게임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목포대회전을 앞둔 삼성화재측의 각오는 각별하다.
삼성화재는 신진식의 부상 결장으로 이번 대회들어 라이벌 현대자동차에 치욕의 2연패를 했다.
개막전때 풀세트 접전 끝에 2대3으로 역전패했고 지난 10일 대전시리즈에서도 첫세트를 따내고서도 다시 1대3으로 덜미를 잡힌 것.
하지만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
`갈색폭격기' 신진식이 무릎인대 부상에서 완쾌,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설욕전의 선봉장을 자임하고 나섰기 때문.
반면 현대자동차는 이인구－후인정 좌우쌍포에 박종찬－방신봉 특급방패를 내세워 내친김에 삼성화재전 3연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이인구는 종전의 `공갈포'에서 벗어나 타점높은 강타로 팀의 주포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어 신진식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또 20일 현재 블로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방신봉은 "우리에게 이젠 `삼성화재 징크스'는 없다"면서 "신진식 김세진의 공격을 봉쇄해 3연승을 주도하겠다"는 각오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