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경기회복 조짐에 '다시 부는 베이비 붐'
기사입력 1999년 01월 21일 15시 11분
`베이비 붐'이 일고 있다.
21일 서울시내 병원들에 따르면 IMF 체제후 아이 갖기는 물론 결혼마저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돼 된서리를 맞았던 산부인과가 최근 임산부들로 다시 북적거리고 있다.
서울 역삼동 차병원의 경우 이달 들어 새로 찾아온 초진 임산부 숫자는 하루 평균 80명선으로 지난달 하루 평균 65명에 비해 19% 늘었으며, 97년 12월 평균 52명에 비하면 35%나 증가했다.
서울 논현동 홍영재 산부인과도 지난해 10월말까지 초진 임산부 숫자가 하루 3∼4명 정도였으나 올해는 6∼7명으로, 서울 갈월동 목병원도 하루 평균 30명으로 지난해 여름의 10여명에 비해 두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대해 일선 의사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는데다 호랑이띠 해인 지난해 임신을 미뤘던 부부들이 올들어 출산을 하려고 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있다.
홍영재(56) 원장은 "우리보다 IMF 관리체제를 먼저 겪은 영국이나 멕시코의 사례를 보면 IMF직후 급감했던 출산율이 1년 뒤에는 그 이전보다도 증가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 회생의 서광이 비치고 있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베이비 붐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