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토이'] 폭넓은 장르,유희열 음악역량 돋보여
기사입력 1999년 01월 20일 14시 42분
프로젝트 그룹 토이(TOY)의 4집 `어 나이트 인 서울'은 유희열(28)의 음악적 변신이 돋보이는 앨범이다.
유희열은 토이를 이끄는 프로듀서로, 역량있는 작사 작곡 편곡자로 인정받고 있는 `뮤지션'이다. 요 1년사이는 MBC FM `유희열의 음악도시' 진행자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는 그다.
96년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의 히트로 팬층을 넓힌 유희열이 16개월간의 고민 끝에 내놓은 이번 앨범은 들을거리가 풍부하다. 트레이드 마크이던 클래시컬한 발라드는 물론이고 컴퓨터를 사용한 테크노 뉴웨이브까지 범위를 넓혔다.
서울의 야경, 새벽느낌, 현대인의 외로움 등 달라진 노래소재도 눈길을 끈다.
김장훈 윤종신 윤상 이오스의 김형중 변재원 김연우 등 객원보컬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사이사이 들을 수 있는 유희열의 졸린 듯한 목소리가 애교스럽다.
요즘 전파를 타고 있는 토이의 노래는 전형적인 팝스타일의 `여전히 아름다운지'. 이별 후의 허전함과 그리움을 담담하게 담고 있다. 김연우의 매력적인 보컬과 서정적인 멜로디가 잘 섞여 듣기 좋다.
유희열이 처음 시도했다는 테크노 `길에서 만나다'와 복고스타일의 달콤한 곡 `구애', 삼바풍의 `저녁식사' 등이 감상포인트다.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