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현] 애증의 연기로 뮤지컬무대 컴백

기사입력 1999년 01월 20일 14시 42분



다음달 6일 서울 호암아트홀 무대에 오르는 `코러스라인'은 리처드 아텐보로 감독의 영화로 잘 알려진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고전.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15년), 최다 공연 회수(6137회), 토니상 9개 부문 수상 등 각 분야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명작이다.

배경은 시즌마다 새로운 뮤지컬이 무대에 오르는 브로드웨이의 한 극장. 구름같이 모여든 지원자들중 여러 차례의 예선을 통해 뽑힌 17명이 남자 네명, 여자 네명을 뽑는 최종 결선에 응시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주현이 여기서 맡은 역할은 한때 브로드웨이의 명 무용수로 이름을 날렸던 캐시. 연출자인 자크(이병헌)와는 한때 연인이었지만 이제는 오디션을 보는 쪽과 선발하는 쪽으로 재회한다.

이주현이 생각하는 캐시는 "생활때문에 자기를 버린 남자 앞에 다시 나설 결심을 하는" 강한 여자.

뮤지컬 출연은 이번이 두번째다. 수를 결성하기 전 모델로 활동하던 지난 96년, `브로드웨이 42번가'의 국내 초연때 코러스로 출연한 적이 있다.

"원래 뮤지컬을 좋아했지만 그때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돈 때문이라면 못할것 같네요. 너무 힘들어서."

본래 전공이 무용(성균관대 무용과)이지만 지난해 12월19일부터 하루 12시간씩의 연습에 녹초가 됐다며 웃는다. 덕분에 지금은 빨리 무대에 설 날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

다음달 6일부터 3월7일까지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평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 주말 오후 3시30분, 6시30분. (02)766－8551

[송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