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감기몸살,훈련제외 특별보호령
기사입력 1999년 01월 19일 13시 44분
"무조건 푹 쉬어라."
수원 삼성의 김동광 감독이 `벤자민 특별보호령'을 내렸다.
김감독은 경기가 없는 18∼22일의 임시휴업 기간동안 벤자민에게 팀훈련에 참가하지 말고 몸만 푸는 수준의 자율훈련을 하라고 지시했다.
센터 싱글턴의 공백 탓에 공_수의 해결사를 도맡다가 결국 `배터리 방전' 사태까지 왔기 때문.
벤자민은 지난 17일 아침까지 심한 몸살로 고생하다가 이날 나래전에서 연장전 포함 무려 43분을 뛰고는 완전히 드러눕고 말았다.
링거주사를 맞고 겨우 몸을 가눈 벤자민은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날 저녁 선수단 모임까지 나가 못먹는 삼겹살을 앞에 두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코칭스태프가 마음 놓고 `열외 지시'를 내린 것도 장내외에서 이처럼 성의를 보이는 그를 믿기 때문.
벤자민은 휴식 기간동안 러닝이나 웨이트트레이닝 등 힘든 훈련을 자제하는 대신 슛훈련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드리블과 돌파, 수비 모든 면에서 톱클래스지만 중장거리슛에 다소 기복을 보이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꿀맛 같은 휴식으로 재충전을 한 뒤 오는 23일 현대전에 나설 벤자민은 팀의 4연패 탈출을 위한 선봉장이다.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