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0점대 방어율 공략' 합동훈련 시작
기사입력 1999년 01월 19일 13시 44분
`완벽 선언'.
주니치의 승리 지킴이 선동열(36)이 무결점 피칭으로 세가지 기록 사냥에 나선다.
40세이브와 0점대 방어율, 2년 연속 무패행진.
19일 나고야구장에서 이종범 이상훈과 함께 팀 합동훈련을 시작한 선동열은 "새 기록을 목표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강한 집념을 보였다.
하체 단련이 열쇠.
오전 10시30분부터 하루 3시간씩 `하체 특훈' 프로그램도 짰다.
캐치볼 펑고 등 기본 훈련을 병행하되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에 중점을 둔다.
체력소모를 줄이기 위해 시속 150㎞대의 강속구 대신 144∼146㎞의 `컨트롤 피칭'을 작정한 터여서 다리힘만 받쳐준다면 금상첨화다.
한번도 넘지 못한 `40S 고지'.
지난 97년 38세이브(1구원승)가 최고다.
요코하마의 사사키(31)와 함께 일본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 세이브를 따냈지만 팀이 부진해 아쉬움이 컸다.
그리고 작년엔 사사키가 45세이브(1구원승)로 구원왕에 오르며 신기록 테이프를 끊었다.
하지만 사사키가 작년 팀을 저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무리를 했던 탓에 체력만큼은 `25세 청년'이라는 선동열로서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제로 디펙트'로 통하는 0점대 방어율.
97년 1.28(63과 ⅓이닝 9자책점)→98년 1.48(48과 ⅔이닝 8자책점).
체력만 보강하면 이닝수는 자연스럽게 늘어나는데다 일본 타자들의 약점인 몸쪽 낮은 공을 집중 연마한다면 `꿈의 기록' 달성은 어렵지 않다.
여기에 작년 사사키가 최다세이브(45)와 최다세이브포인트(46) 신기록을 세우면서도 넘보지 못했던 2년연속 무패를 이룬다면 더이상 바랄게 없다.
팀내 최고참으로 노장 투혼을 불사르며 2년 재계약 마지막 해를 맞은 선동열은 "공든탑의 완성 시기는 올해"라고 말했다.
[양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