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딸 굶는게 마음 아파'… 라면 훔쳐
기사입력 1999년 01월 19일 13시 44분
◇서울 성동경찰서는 19일 동네 가게에서 라면 한 상자를 훔친 김모씨(48．성동구 금호3가)를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18일 오후 3시쯤 안모씨(46．성동구 응봉동)가 운영하는 K상회에서 담배를 산 뒤 안씨가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 라면 한 상자를 훔쳐 나가려다가 붙잡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지난 86년 아내가 가출한 뒤 노동일을 하면서 딸을 키워왔다"며 "중학교 2학년인 딸이 방학을 한 뒤 집에서 함께 먹을 게 없어 라면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