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연봉 팀내 최고인상율 100% 기록
기사입력 1999년 01월 18일 14시 02분
두산 `슈퍼곰' 김동주(23)가 펄쩍 뛰어 올랐다.
작년보다 100% 점프한 올해 연봉 4천만원.
18일 두번째 담판에서 구단 제시액에 도장을 찍어 팀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김동주는 작년 `아마 야구의 월드스타'로 대접받으면서 역대 신인 야수 최고인 4억5천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데뷔했다.
소문이 쟁쟁하던 화끈한 폭발력을 선보인 루키시즌.
125게임을 뛰면서 24발의 아치를 그려 홈런 7위, 중심타선에서 89타점을 따내 이 부문 5위에 올랐다.
그러나 체력관리가 힘든 한여름에 밸런스가 흐트러지더니 시즌 중반 짧지않은 슬럼프에 시름하는 등 `신인티'도 만만치않았다.
꾸준함을 보이는데 실패했고 2할6푼5리의 타율도 이름값에는 미치지 못했다.
"프로를 배우는 시즌이었다"고 첫해를 돌아보는 김동주는 "올해는 완전히 적응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한다.
작년 시즌 막판 무섭게 몰아치면서 두산의 기적같은 8연승을 이끌던 그 모습을 올해는 초반부터 확실하게 보여준다는 큰소리.
새해 김동주의 널찍한 등뒤에는 든든한 후원자가 생겼다.
지난 9일 결혼한 천주현씨.
작년 아내의 손에 이끌려 성당을 다니기 시작한 김동주는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는 틈틈이 교리공부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다음달 7일 일본 쓰쿠미로 전지훈련을 떠나지만 통신교리를 통해 시즌 개막전까지는 영세를 받을 계획.
경건하고 진지하게 새출발하는 올해다.
[이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