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헌PD] 돈 잘버는 '재주꾼 농부'들 얘기 펴내
기사입력 1999년 01월 18일 14시 02분
방송PD가 농업에 관한 책을 펴내 화제다.
KBS 제작단의 제작부장인 신동헌PD(47)가 그 주인공.
신PD는 지난 97년부터 KBS 1TV의 `농업도 경영이다'를 연출했던 경험을 살려 최근 `신PD도 언젠가는 농촌간다'(도서출판 씨네포럼)를 펴냈다.
양봉, 상추, 깻잎농사 등으로 돈버는 `재주꾼 농부'들의 얘기.
"제가 농업고교를 다닐때만 해도 농사는 희망이 없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농업관련 프로를 연출하면서 너무나 많이 깨닫고 감동을 느꼈지요."
신PD는 방송국안에서도 `괴짜'로 통한다. 아는 사람을 마주치면 별의 별 신기한 농사 얘기를 다하기 때문.
"자라 천마리만 길러봐요. 자라가 징그러우면 구더기는 어때요. 돈이 벌리기 시작하면 구더기가 귀엽게 보일겁니다"하는 식이다.
작년 `농업도 경영이다'로 농림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한 신PD는 책을 쓰기위해 1년간 농업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직접 사진을 찍고 자료를 수집했다. 최근에는 농업고교에서 강사로 와달라는 요청을 점잖게 거절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이유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