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충격의 커트오프 탈락' 동계훈련 부족
기사입력 1999년 01월 17일 15시 22분
작년 미국 여자골프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박세리가 커트오프 탈락의 수모를 겪은 이유는 무엇일까.
작년 2월 하와이언 여자오픈에서 커트오프에 걸린 이후 두번째.
박세리는 이번대회 첫날에는 드라이브샷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이틀째 라운드서는 퍼팅이 난조를 보였다.
박세리는 인터뷰에서 "지난시즌 내내 괴롭혔던 드라이브샷의 불안정을 고치려고 종전에 사용하던 캘러웨이사의 BBB 드라이버 대신 샤프트 강도가 강한 같은 회사의 신제품으로 경기전날 교체했기 때문에 부진했다"고 밝히고 있다.
퍼터도 지난해와는 다른 것으로 바꿨지만 1m 남짓한 짧은 퍼팅도 넣지 못하는 등 상당히 불안해 보였다.
전문가들은 박세리의 부진은 드라이버나 퍼터를 교체했기 때문이 아니라 스윙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과거보다 스윙이 높고 어깨의 회전도 수평이 아니라 약간 들리며 허리의 회전도 지난해보다 덜 돌아간다는 것.
이는 지난시즌이 끝나고 한 동계훈련이 제대로 안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아버지가 박세리의 훈련에 합류했지만 이미 흐트러진 박세리의 스윙을 잡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또 데이비드 레드베터와 헤어진 이후 일정한 코치없이 혼자 훈련을 했기 때문에 커트오프의 수모를 당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