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99연봉 재계약, 6억+인센티브 1억2천
기사입력 1999년 01월 15일 01시 33분
요미우리 조성민(26)이 14일 작년 2천900만엔보다 106.8% 오른 6천만엔(약 6억원)에 99연봉 재계약을 했다.
조성민은 대리인 손덕기씨와 함께 구단사무실에서 구라타 운영부장을 만나 1시간여의 협상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97년 1천200만엔→98년 2천900만엔(141.6%)→99년 6천만엔(106.8%).
2년 연속 100%를 넘는 가파른 상승세다.
최다 1천700만엔의 인센티브도 곁들여졌다.
▲100이닝 이상＝400만엔 ▲방어율 2.99 이하＝400만엔 ▲7승 이상＝400만엔 ▲팀 최다승＝500만엔.
절반밖에 소화하지 못한 작년(7승6패, 방어율 2.75, 104와 ⅔이닝)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1천200만엔의 보너스를 챙길 수 있어 7천200만엔(약 7억2천만원)은 확보한 셈이다.
또 인센티브로 받는 돈을 올 연봉에 보태 2000년 연봉 협상의 잣대로 삼기로 합의했다.
조성민은 당초 인센티브없는 7천만엔의 연봉을 요구했으나 큰 부담없이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을뿐더러 구단측이 사실상 보너스를 연봉 총액에 포함시키기로 해 한발 물러섰다.
한편 야마무로 구단대표는 연봉 협상이 끝난뒤 이례적으로 조성민과 면담을 갖고 선전을 당부해 그에 대한 구단의 기대를 반영했다.
"성에 안차는 점도 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빨리 훈련을 할 수 있게돼 다행이다. 내년에는 1억엔 돌파를 노리겠다."
지난 96년부터 1년여 동안의 모진 2군생활, 이어 작년 붙박이 1군으로 처음 기용된뒤 전반기 7승의 환호성에 이은 후반기 침묵.
모든 아쉬움을 훌훌털고 새 출발점에 선 조성민은 19일부터 구와타 등 동료 5명과 함께 호주 캐언즈로 떠나 `요미우리 최고봉'의 꿈을 키운다.
[ 양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