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돌아온 폭격기 신진식 25득점
기사입력 1999년 01월 15일 01시 33분
`갈색폭격기' 신진식(24)은 건재했다.
4세트를 풀로 뛰며 31개의 강타를 때려 25득점, 스파이크 성공률 80.65%. `양념'으로 서브에이스 1개까지.
양팀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이었다. `월드스타' 김세진은 불과 11득점.
지난해 98방콕아시안게임에서 무릎인대를 다쳐 줄곧 벤치신세였던 그가 `첫 출격'에서 `탑건'이 된 것이다.
삼성화재는 14일 경주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리그서 고성우(18득점)가 분전한 경기대에 3대1로 역전승, 2승1패를 기록했다.
또 LG화재는 블로킹의 우위(12－4)를 앞세워 1차대회 대학부 우승팀 경희대를 3대0으로 완파,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여자부리그에선 현대가 장소연(21득점 7블로킹)의 활약에 힘입어 최광희(26득점)가 분전한 담배인삼공사를 3대1로 물리치고 LG정유전 1패후 5연승을 구가했다.
[ 삼성화재－경기대 ]
`갈색폭격기' 신진식의 진가를 보여준 한판이었다.
수비할때 아직도 통증을 느끼는 그가 무려 25점을 쏘아대며 경기대 코트를 `맹폭'한 것이다.
삼성화재가 세트스코어 2－1로 리드하고 있던 4세트.
패기를 앞세운 경기대의 끈질긴 추격이 이어졌다.
13－12. 승부를 점칠 수 없는 접전의 연속.
하지만 삼성화재에는 신진식이 있었다.
경기대 수비진의 혼을 빼놓는 신들린듯한 강타행진이 시작된 것.
3연속득점으로 스코어는 단번에 16－13.
이후 경험이 부족한 경기대 코트에선 실책이 연발했다. 결국 25－17로 삼성화재의 압승.
[ 경주＝김 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