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이색지구탐험] 180여가지 희한한 일 소개
기사입력 1999년 01월 14일 15시 07분
지구촌에는 별난 일들이 참 많다. 상상을 초월하는 기이한 이야기들, 기상천외한 자연 현상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동물들의 이런저런 행동들도 늘 관심의 대상이 된다.
미국의 지질학자 필립 세프와 낸시 세프 부부가 펴낸 `특종 이색지구탐험'(자작나무．전2권)은 지구촌에서 일어난 180여 가지의 희한한 일들로 가득하다. 지구촌 경이로운 일들을 한데 모은 것이다.
과학자가 쓴 자연과 과학에 관한 이색 보고서. 과학적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어 전혀 황당무계하지 않다.
▲선사시대에도 충치가 있었다:1921년 잠비아에서 발굴된 선사시대 남자해골의 치아 15개 중 10개가 썩었고, 뿌리에 종기가 생긴 것도 있었다. 입의 부패가 두개골까지 번져 사망했다는 증거다.
▲바다수달:옛날에는 큰 돌로 조개를 깨먹던 바다수달이 20세기 들어서는 콜라병으로 껍질을 깨먹는다.
▲치명적인 사막의 5시간:1973년 남녀 한 쌍이 사하라 사막을 여행하던 중 자동차가 고장났다. 남자가 구조를 요청하러 간 사이 여자는 5시간만에 태양열과 갈증으로 앉은 모습 그대로 죽었다.
▲`아마조네스' 물고기:중미에 서식하는 `아마존 몰리'라는 물고기는 암컷만을 낳는다. 인간의 손가락보다 작은 이 물고기는 1년에 단 한번 비슷한 종(種)의 수컷의 정자를 받아들여 새끼를 낳는다.
▲복어의 독:복어는 코카인보다 100배나 강력한 마취제인 테트로도톡신을 함유하고 있다. 중간 크기 복어 한 마리에 들어있는 독이면 사람 30명을 죽일 수 있다.
▲인간 피뢰침:미국 쉐난도 국립공원의 한 산림경비원은 일곱 번이나 번개에 맞고도 살아남았다. 그는 눈썹이 타고 어깨를 데거나 팔과 다리에 상처를 입는 정도로 그쳤다. 과학자들도 그 이유를 모른다.
▲평균수명 20세:구석기시대 인간의 평균수명은 20세를 넘지 못했다. 최근 과학자들이 네안데르탈인, 크로마뇽인 200여 명의 평균수명을 조사한 결과 40세를 넘긴 사람은 5%, 50세까지 산 사람은 3명 밖에 없었다.
▲텔레비전 바퀴벌레:바퀴벌레는 날개 달린 곤충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 3억년 전의 모습과 비슷하다. 그런데 최근엔 텔레비전 안에서만 살면서 풀이나 절연체 등을 먹으며 사는 바퀴벌레가 발견됐다.
이밖에 고양이를 잡아먹은 쥐, 8천년전만 해도 대초원이었던 사하라사막, 호랑이가 암사슴을 사냥할 때 쓰는 수법 등 신기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들려준다.
[임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