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심려 끼쳐드려 죄송... 좋은 노래로 보답'
기사입력 1999년 01월 14일 15시 07분
가수 신승훈(32)이 입을 열었다.
지난해 7월 국세청으로부터 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지 6개월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아낸 그는 "집에 틀어박혀 있는 동안 득도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그간의 심경을 털어놨다.
`신승훈만은 안 그럴 줄 알았는데'라는 팬들의 실망어린 시선이 가장 견디기 힘들었다는 그는 "반드시 날개를 다시 달 것"이라며 재기의 각오를 다졌다.
_그동안 뭐하고 지냈나.
▲집에만 있었다. 경위가 어찌됐건 내가 잘못해 생긴 일이니까 도의적인 책임은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디오와 탁구하는 낙으로 살았다. 덕분에 탁구실력은 진짜 늘었다.
_음악작업은.
▲좀 예민한 성격이라 곡 쓸 상황이 아니었다. 가사를 좀 쓰긴 했는데 너무 과격한 내용이라 기념으로 간직하기로 했다. 안그래도 음악적으로 변질하는거 아니냐는 주위의 우려가 많은데 그런 걱정은 접어 두셔도 될 것 같다.
_신보는 언제쯤 나오나.
▲사실 사건이 해결된 11일부터 새앨범 구상에 들어가려 했는데 일이 좀 꼬였다. `부모들이 세무사와 짜고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밝혀져 무혐의 처분됐다'는 보도 때문에 대전에 계신 부모님이 몸져 누우셨다. 우리 부모님은 지난 10년간 내 일에 일절 관여하지 않으셨다. 오해를 풀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참, 새앨범은 9월이나 되야 나오지 않을까 싶다.
_앞으로의 계획은.
▲다음달 중순 미국에 한달정도 가있을 예정이다. 자료수집과 곡구상을 위한 일이다. 신보 발표에 맞춰 무료 콘서트 등도 계획하고 있다. 어려울 때 힘이 되주는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것도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