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국내 수입차 시장 '첨단전쟁'
기사입력 1999년 01월 14일 15시 07분
연초부터 수입차 라이벌 경쟁이 뜨겁다.
벤츠와 크라이슬러가 합친 다임러크라이슬러와 BMW는 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첨단기능을 갖춘 신차를 앞다투어 선보인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28일 내놓을 세단은 `뉴S클래스'.
차체 길이와 무게는 종전 모델에 비해 길고 가벼워졌으며 인공지능형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30여가지의 첨단기능을 갖췄다.
이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열쇠없이 문을 열 수 있는 키레스고 시스템과 자동 속도 및 거리 조절기능.
키레스고 시스템은 신용카드 크기의 마이크로칩을 지닌 운전자가 차량 가까이 가면 자동으로 잠금장치가 풀린다.
시동도 기어레버 위에 있는 스위치만 누르면 된다.
도로에서는 자동정속주행장치(디스트로닉)가 작동되는데 교통흐름을 라디에이터 그릴에 있는 레이더 센서가 감지, 앞차와의 간격과 속도를 조절해준다.
운전자는 계기판을 통해 상황을 알 수 있고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경고음이 울리기도 한다.
BMW가 21일 전략상품으로 내놓는 차량은 `뉴3시리즈'.
지난해 5월 독일에서 출시된 이 차는 기존 모델과 디자인은 별 차이가 없지만 기능이 훨씬 다양해졌다.
전자제어 시스템을 강화, 타이어 공기압이 자동으로 조절되는가 하면 헤드라이트가 도로 방향에 따라 움직이는 전자제어 램프가 장착됐다.
특히 안전성을 고려한 첨단기능이 돋보인다.
운전자의 머리와 가슴을 집중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승용차 앞쪽과 옆쪽에 ITS헤드백이 장치돼 있으며 충돌사고 때 에어백에 불이 붙는 것을 막기 위해 배터리 전극이 자동으로 분리되는 종합전기 퓨즈시스템도 설치돼 있다.
[권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