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환-주형광] 거인마운드 기둥 '목표는 합작 30승'
기사입력 1999년 01월 14일 14시 26분
`기다리던 때가 왔다.'
롯데 마운드 `좌－우 기둥' 주형광(23)과 문동환(27)이 힘을 뭉쳐 목표를 세웠다.
`합작 30승.'
둘은 15일 출발하는 괌 투수전지훈련에서 꿈을 현실로 바꿀 태세다.
주형광은 시즌뒤 착실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기초체력을 다진 상태고 문동환은 고질이던 허리부상을 완전히 털어냈다.
작년 문동환(12승5패6세)과 주형광(11승7패1세)이 함께 일궈낸 승수는 `23'.
올시즌 외국인선수 펠릭스 호세와 박현승 등 타선이 보강된 것을 감안한다면 30승도 어렵진 않다.
롯데는 괌 전훈에 특별한 정성을 쏟고 있다.
올시즌 8개구단중 가장 먼저 떠나는 투수들만을 위한 전훈은 철저한 마운드 전략.
지난해 전지훈련을 포기하고 부산과 경남 마산을 오가며 겨울훈련을 한 탓에 투수들이 추운날씨속에 제대로된 피칭을 할 수 없었다.
결과는 마운드붕괴로 이어졌고 다시 오류를 범할수 없다는 생각에 낮 최고 섭씨 30도의 뜨거운 괌에서 충분한 피칭준비를 하기로 했다.
롯데는 이를 위해 괌전훈에 지난 13일 입국한 외국인선수 마이클 길포일을 비롯, 주전급투수 11명을 총동원했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괌 전훈은 올시즌을 위한 첫 걸음이자 가장 중요한 훈련이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롯데투수들은 러닝과 캐치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어깨를 달궈 오는 29일 입국한뒤 다음달 1일부터 3월5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리는 선수단전체 전지훈련에서 본격적인 피칭을 하게된다.
[박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