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사상 최초 외국기업 광고 유니폼 입는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13일 15시 14분
포항은 외화 획득차원에서 국내기업만 고집해온 그동안의 관행을 탈피하고 과감히 외국기업에 문호를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국내기업의 경우 스폰서 비용이 기껏해야 5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반면 다국적기업의 경우 이보다 많은 7억∼8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엔 포항제철의 계열회사인 (주)신세기통신과 3억원에 계약했었다.
포항은 이미 전문 마케팅대행사인 (주)비베이(사장 홍명욱)를 통해 그동안 준비한 책 한권 분량의 자료를 펩시콜라 마이크로소프트사 인텔 질레트코리아 듀퐁 굿이어타이어 듀라셀 3M 네슬레 레고코리아 등 20개 다국적기업에 제시해놓은 상태.
이 가운데 3군데가 "당장 계약하자"며 적극적이고 5개 기업이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다국적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오는 이유는 포항의 높은 상품가치때문.
이들에겐 포항이 아시아최고의 클럽대항전인 클럽선수권대회에서 97년부터 2연속 우승, 아시아권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는 점이 큰 매력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한국프로축구가 스타 TV와 일본위성방송 JskyB를 통해 아시아 63개국에 방영되는 점을 중시, 거대한 잠재시장인 동남아 및 중국진출을 위해서라도 인기축구단인 포항의 유니폼 광고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