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우] '허정무호' 새로운 기대주로 급부상
기사입력 1999년 01월 13일 15시 14분
이번에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그는 지난해 11월 FA(축구협회)컵 삼성전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 축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무명선수.
최철우는 12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웬트워즈축구장서 벌어진 호주 프로리그 올림픽클럽과의 평가전(3대3 무승부)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2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3분 이관우의 프리킥을 30m 중거리슛으로 연결하더니 14분엔 설기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서 재치있게 밀어 넣은 것.
최철우가 올림픽팀의 기대주로 떠오르기까지는 험난한 시련이 있었다.
10년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고 지난 97년 6월엔 전국체전 서울시 예선 방송대전서 큰 부상을 해 1년 가까이 훈련조차 할 수 없었다.
수비수와 충돌해 코뼈가 부러지고 무릎인대를 크게 다친 것은 물론 손목에도 허벅지살을 이식하는 등 큰 수술을 받았다.
1m84, 75㎏의 탄탄한 체구에 슈팅력과 스피드도 뛰어난 그는 피나는 재기훈련 끝에 지난해 전국체전과 종합선수권에서 고려대의 우승을 이끌고 마침내 올림픽팀에 입성했다.
허정무감독은 "최철우가 파워가 있고 움직임도 활발해 세기만 보완한다면 대형 골잡이로 성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