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양대리그 명칭공모 팬재치 만발
기사입력 1999년 01월 13일 14시 07분
`백두와 한라냐, 청룡과 백호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실시하고 있는 양대리그 명칭공모에 야구팬들의 기지가 번뜩이고 있다.
13일 오전 현재 총 7천980표(엽서 1천900, 인터넷 6천80)가 접수된 가운데 가장 많은 응모작은 `백두와 한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효표의 15%에 해당하는 1천500명이 민족의 명산인 백두와 한라를 양대리그 명칭으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동부와 서부, 동해와 서해, 그리고 풍수설에서 양쪽 주산(主山)에 해당하는 청룡과 백호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남북 화해무드를 바라는 평화와 통일, 고전을 미화한 김삿갓과 홍길동, 흥부와 놀부가 있는가 하면 변강쇠와 옹녀 같은 해학적인 아이디어도 눈에 띄었다.
프로야구 명칭답게 글러브와 배트, 투(投)리그와 타(打)리그, 야구공과 야구장에 박철순과 이만수까지 각양각색이다.
요즘 신세대들의 기호를 반영한 썰렁과 왕따도 있었다.
KBO는 오는 15일 발족되는 야구중흥위원회에서 양대리그 명칭을 결정짓는다.
최우수작 1편에게는 상금 300만원, 우수작 2편에게는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