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현대,'더이상 LG의 독주는 없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12일 14시 56분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 여자부판도가 LG정유－현대의 양강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당초 전문가들은 슈퍼리그 8연속우승팀 LG정유를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하면서 현대는 흥국생명 담배인삼공사 도로공사 등과 함께 치열한 2인자 경쟁을 거친 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가 비록 장소연 강혜미(이상 전 SK) 구민정(전 한일합섬) 등 이적선수들을 흡수했지만 이들의 팀합류 기간이 짧아 조직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장소연 역시 "방콕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인해 곧바로 유니폼만 갈아입고 뛰어든 격이어서 경기를 하면서 기존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실토했을 정도.
또 국가대표팀 센터였던 이명희와 주포 김영숙의 부상 결장도 악재였다.
하지만 현대는 예상을 뒤엎고 순항하고 있다.
올시즌 호적수로 떠오른 도로공사를 지난 9일 3대0으로 완파, 2인자 경쟁에서 더 이상 맞수가 없음을 확인했다.
현대의 선전은 승부사 김남성감독의 치밀한 전술과 "LG정유를 한번 꺾어보자"는 선수들의 투혼때문.
전문가들은 "장윤희 홍지연 등 노장들이 주축이 된 LG정유는 갈수록 체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약점이 있는 반면, 현대는 경기를 거듭하면서 조직력이 좋아져 막판 뒤집기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