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4월7일 홈경기 첫등판 '전반기 10승 야심'
기사입력 1999년 01월 11일 14시 17분
`전반기 10승 이상으로 올스타전 간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26·LA다저스)가 전반기 총력전의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4월7일(이하 한국시간) 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즌 2차전에 첫 등판할 것이 확실한 박찬호는 7월14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까지 18번 등판할 예정.
메이저리그 4년차로 상대팀과 선수 파악에 자신감이 생긴 박찬호의 전반기 일정은 비교적 순탄하다.
백전 노장 케빈 브라운(34)에 이어 2번 선발로 나갈 박찬호는 4월 5차례 등판에서 애틀랜타, 콜로라도, 샌디에이고, 밀워키 등과 맞선다.
애틀랜타는 홈으로 불러들여 자신이 있고, 콜로라도 원정이 껄끄럽지만 샌디에이고와 밀워키는 최하위권.
5월에도 몬트리올, 플로리다, 세인트루이스 각 2번, 신시내티 등 약체들과의 대결이 잡혀있다.
4월29일 밀워키와 5월4일 몬트리올의 원정 2연전에서 연승하면 박찬호는 내셔널리그 전구단 상대 승리 기록을 세우게된다.
6월달에도 피츠버그, 오클랜드, 필라델피아 등 쉬운팀들과 경기가 있고, 늘 자신있는 팀 샌프란시스코는 원정에서 만난다.
7월초에는 샌디에이고와 콜로라도 원정에 이어 12일 시애틀과의 홈게임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한다.
원정 경기가 10번으로 많은 것이 다소 마음에 걸리지만 지난 시즌보다 월등히 나아진 타선의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에릭 영, 데본 화이트, 게리 셰필드, 토드 헌들리, 라울 몬데시, 에릭 캐로스로 이어지는 불꽃 타선이면 지난 시즌처럼 안타까운 승수 추가 실패를 많이 피할 수 있다.
브라운의 영입으로 상대팀 에이스들과 격돌을 피하게된 것도 호재.
"한게임 한게임을 월드시리즈 치르듯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이는 박찬호에게는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 티켓이 눈에 아른거린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