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주] '자신감있는 과감한 공격 필요'
기사입력 1999년 01월 11일 14시 17분
10일 사라테(멕시코)와의 1차 지명방어전서 9회 이후 거듭된 클린치로 팬들을 실망시킨 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조인주(30．풍산체)가 앞으로 롱런하기 위해 보완해야할 점은 무엇인가.
이날 타이틀전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우선 자신감을 갖고 상대를 과감하게 공격할 것을 주문했다.
물론 동급 1위인 사라테의 주먹이 강한 게 걸림돌이 되었겠지만, 조인주는 겁을 먹은 듯 중반 이후 자신있는 펀치를 날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프로다운 근성을 찾기 힘들었다는 평가.
사정이 이렇다보니 원투 스트레이트 선제공격후 후속타가 이어지지 못해 상대를 KO로 제압할 수 있는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수비자세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
더킹(상체를 굽히는 것)과 위빙(상체를 좌우로 흔드는 것)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데다 안면 커버링도 허술하다는 것이다.
경기초반 사라테의 주무기가 왼손훅으로 드러났는데도 이에 대한 순간 대처능력이 떨어졌다는 분석.
또한 스트레이트 이외에는 이렇다할 펀치가 없다는 평가이고 특히 상대와 거리를 둔 상태에서도 어퍼컷과 훅을 자유자재로 날릴 수 있어야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밖에 종반 문제점을 드러낸 체력도 앞으로 집중 보완해야할 과제중의 하나로 지적됐다.
한국권투위원회 권재우부장은 "상대가 동급 1위의 강타자여서 더욱 힘든 경기를 펼친 것 같다"면서 "발이 빠른 조인주가 갖는 장점도 많이 있는 만큼 이번에 드러난 단점만 잘 보완한다면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