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브라…] '떼돈 버는데 밀레니엄버그가 대수냐'
기사입력 1999년 01월 10일 15시 55분
서기 2000년과 동시에 발생할 밀레니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오히려 올해가 빨리 가기를 기다리는 가수가 있다.
요즘 손톱 단장이 가장 큰 취미가 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그 주인공.
스트라이샌드는 99년이 끝나고 2000년이 시작되는 바로 그 시점에 도박의 메카 라스베이가스에서 잭팟을 터뜨릴 것이라는 소문이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스트라이샌드는 99년 12월31일 밤 MGM-그랜드호텔에서 20세기를 마감하는 공연을 갖기로 합의했으며, 그녀가 받는 하루 저녁 개런티는 전무 후무한 1천만달러.
불과 몇시간 공연에 120억원에 가까운 개런티를 받는다는 것은 규모가 대단한 미국 쇼비즈니스계에서도 전례가 없던 일이다.
이 호텔의 소유주 커크 커코리안과 각별한 사이인 스트라이샌드는 이미 모든 합의를 끝내고 서명만 남았다고 뉴욕 포스트는 밝혔다.
사실 스트라이샌드가 20세기의 마지막날 화려한 콘서트를 개최할 것이라는 소문은 예전부터 돌았으나 최근 그 장소가 라스베가스의 MGM 호텔로 변경된 것.
당초 스트라이샌드는 12월 31일 뉴욕의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공연을 할 것이라는 소문이었으나 Y2K를 시작하며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밀레니엄 재앙을 염려, 집이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가까운 라스베가스 공연을 선택한 것이라는 그럴듯한 소문도 돌고 있다.
하루 저녁 공연으로 1천만달러의 개런티가 보장된 스트라이샌드에게 밀레니엄이 두려울 이유가 없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