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호-김선우] 'ML입성 지켜봐주세요'
기사입력 1999년 01월 10일 15시 11분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지 않고 끝까지 남아 많은 경험을 쌓을 작정입니다."(조진호)
"99년은 ML무대 데뷔의 해입니다."(김선우)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 마이너리그서 활약중인 조진호(24)와 김선우(22)가 10일 나란히 LA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난해 12월25일 귀국, 꿀맛같은 휴식을 가졌던 이들은 `메이저리그 입성'이라는 기묘년 새해의 꿈을 가슴에 안고 ML무대를 다시 두드린다.
조진호와 김선우의 1월은 무척 바쁘다.
LA에 도착, 하루를 쉰뒤 자동차로 5시간 걸리는 포트마이어 캠프(15일부터 시작)에 참가, 보스턴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2월 초순까지 계속되는 캠프서 합격판정을 받으면 곧바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다.
조진호는 작년 9월말 플로리다 교육리그서 보완한 새모습을 코칭스태프에게 선보인다.
플로리다서 조진호는 ▲손목이 옆으로 뉘어져 공을 뿌린 탓에 슬라이더의 위력이 덜했던 것과 ▲내딛는 왼쪽 다리가 일찍 열리는 단점을 고친 바 있다.
김선우는 140㎞대 초반의 직구 구속을 늘리고 커브각도를 예리하게 하는게 우선 목표.
이들은 아마추어 시절과 달리 마이너리그 145경기를 넘기며 한시즌을 치르는 동안 체력 저하를 절실하게 느꼈다고.
조진호와 김선우는 "시즌 후반에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짐을 느꼈다. 러닝훈련을 늘려 이를 보완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메이저리그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패스트볼'과 스포츠 전문 ESPN 인터넷은 이들을 모두 99년 메이저리그에 근접한 기대주로 평가했다.
98년에 이미 메이저리그 마운드(4경기서 3패, 방어율 8.20)에 선 경험이 있는 조진호는 보스턴 유망주 랭킹 10위.
98년 싱글A에서 12승8패를 기록한 김선우는 추가 유망주 명단에 포함됐다.
[김성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