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용] J리그 빗셀 고베 입단 '몸값 5억원'
기사입력 1999년 01월 10일 15시 11분
`최를로스' 최성용(24．상무)이 J리그 빗셀 고베에 입단한다.
하석주-김도훈 콤비에 짝을 맞춰줄 제3의 한국선수를 찾고있던 빗셀 고베는 그동안 국가대표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온 최성용을 영입하기로 내부결정하고 구단 고위층의 최종 재가를 기다리고 있다.
최성용의 몸값은 최근 요코하마 마리노스로 이적한 유상철과 같은 액수인 5천만엔(약 5억원).
고베는 당초 윤정환(SK) 김도근(전남) 등 미드필더 요원을 영입하려했으나 소속팀에서 요구하는 이적료가 너무 비싸 이적료가 필요없는 최성용으로 선회했다.
최성용은 지난 96년 12월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상무에 입단, 다음달 23일 제대하면 소속팀이 없어 해외이적이 자유로운 상태다.
최성용은 제대후 일본으로 건너가 메디컬 체크 등을 받을 예정인데 여기서 통과하면 3월5일 시작되는 J리그 99시즌부터 출전하게 된다.
최성용의 고베 입단은 어느정도 예견돼왔던 일.
고베는 올시즌 태극 듀오인 하석주_김도훈의 맹활약에 힘입어 2부리그 추락의 위기를 극적으로 모면해 한국선수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해왔다.
또 하석주가 합류한 지난해 10월이후 김도훈도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는 점을 중시하며 이들과 호흡을 함께 할 한국선수를 찾아왔었다.
빗셀 고베는 빠른 발과 지칠줄 모르는 체력에 파이팅이 좋은 최성용을 영입함으로써 올해엔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만년 하위권에 머물러온 고베는 지난해 전기 17위, 후기 14위를 기록, 1부리그 잔류 결정전을 치르는 등 천신만고끝에 2부리그 추락을 간신히 모면했었다.
[최성욱 전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