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금강산 간 선수단 어딜가나 '인기만점'
기사입력 1999년 01월 10일 15시 11분
프로축구 울산 현대 선수들이 사상 최초로 선상 사인회를 가졌다.
금강산을 찾은 지난 8일 밤 금강호 선상.
김병지 송주석 김현석 김상훈 등 현대선수들은 숨쉴틈없이 밀려드는 여행객들을 상대로 연신 사인을 해댔다.
불과 30여분만에 사인지 800여장이 동이 나 버렸다.
승선자 1천200여명중 승무원 400여명을 제외한 일반 여행객 대부분이 선수들의 친필을 받은 셈.
축구선수들의 인기몸살은 탑승 첫날인 지난 6일부터 시작됐다.
안전교육과 식사시간은 물론 금강산 산행중에도 꼬마들을 비롯한 팬들이 선수들의 주변을 맴돌며 악수와 사인을 연거푸 받은 것.
금강호 관계자들은 "프로야구를 비롯한 몇몇 운동팀들이 금강산을 찾았지만 사인회는 축구선수들이 처음이었다"며 "아예 금강산 관광 프로그램으로 개발하고 싶다"고 반가워했다.
현대 코끼리 씨름단의 신봉민 이태현 황규연 등도 동참한 이날 사인회에서 인기캡은 단연 김병지였다.
여행객은 사인지를 받아들기 무섭게 모자나 티셔츠는 물론 손바닥에다 서명을 요구하기 일쑤였다.
현대 김수경단장은 "천하절경 금강산의 아름다움과 열화같은 팬성원을 가슴깊이 새기겠다"며 올시즌 좀더 멋지고 내용있는 경기를 여행객들에게 약속했다.
[이상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