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기록으로 본 각 구단 팀 컬러
기사입력 1999년 01월 10일 15시 11분
`LG는 소총부대, SBS는 대도군단.'
3라운드에 접어든 현대 걸리버배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나타난 LG와 SBS의 팀 컬러다.
KBL(한국농구연맹)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8일 현재 창원 LG는 야투 부문에서 547개를 터뜨려 10개 구단중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야투 선두의 선봉은 `트리플더블러' 블런트.
그는 영악한 두뇌플레이와 기복없는 공격력으로 팀득점의 37.2%를 쏟아부었다.
그러나 LG는 3점슛 부문에서 87개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어 외곽슈터가 없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 SBS는 가로채기의 명수.
SBS는 19게임에서 가로채기 207개나 기록해 2위 원주 나래보다 22개나 많다.
낮게 깔리는 수비 자세로 순식간에 볼을 낚아채는 워커는 지난 3일 나산전서 올시즌 한경기 최다인 10개의 스틸을 기록하는 등 SBS의 가료채기를 주도하고 있다.
센터진의 공헌도를 대변하는 리바운드 부문 1위는 예상을 뒤엎고 게임당 평균 41.3개를 잡아낸 광주 나산이 차지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골밑 살림을 꾸려가는 로즈그린과 잭슨의 활약으로 나산은 강팀들의 발목을 잡는 복병인 셈이다.
어시스트 부문 1위는 `농구 9단' 허 재가 건재한 나래로 게임당 평균 16.4개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던 나래가 어시스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짜임새있는 분업농구가 살아났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김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