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옹녀,변강쇠에 도전장
기사입력 1999년 01월 10일 15시 11분
`아우성'의 `구성애'씨, `누들누드'의 `양영순'씨… 에라! 한 사람 더 끼워 넣자. `에로비안나이트'의 작가 `김모…'씨.
위 사람들의 공통점을 아시는지? 요즘 한창 뜨고 있다는 점은 물론인데, 그들은 성(性)에 대해 이야기 한다. 한 사람은 입으로, 또 다른 사람은 그림으로 또 어떤 이(필자)는 글로.
단, 이구동성으로 윤리를 벗어난 불건전한 성은 안 좋다고 외친다. 특히 `Mr 에로_'를 제외하고 두 분은, 축축한 성을 양지로 끌어내 뽀송뽀송하게 말린 공로가 참 크다는 생각이다.
앞서의 사람들이 또 부르짖는다. `성은 종족보존의 거룩한 수단이면서 즐겁기 짝이 없는 것이노라!'고.
자, 이런 야그는 성에 대해 어떤 것을 말하려 함일까? 우선 들어 보시라.
_서울의 옹녀는 자타가 인정하는 섹시걸였다. 그에게 맞는 남자는 아직까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부산에 걸물 변강쇠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전해 듣자니 이 미스터 변도 천하의 둘도 없는 섹시보이라는 것이다.
서울의 옹녀는 대번에 도전장(?)을 보냈다.
`수신: 부산의 강쇠, 발신: 서울의 옹녀.
내용: 서울의 뿅가리 호텔 4444호실서 모월모일모시에 기다리겠음. 우리 2인이 침소봉대→암중모색→좌충우돌→집중호우→용두사미의 순서를 밟고자 하니…'
마침내 약속된 그날밤이 왔고 옹녀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애쓰며 방문의 노크소리만 기다렸다.
그런데 30분이 지나도 개미 한 마리 나타나지 않았고 이윽고 옹녀는 코웃음을 쳤다.
`일찍이 내 명성을 들은 그가 지레 겁을 먹은 거야∼!'
그 순간, 유리문이 와장창 깨지며 어떤 대웅전의 대들보같은 기둥이 방안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기둥(?)의 앞에는 이런 쪽지가 매달려 있었다. `시간이 없어서 물건만 보내오. From 부산 강쇠'.
＊교훈-이 세상에 절대 강자는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