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사랑의스튜디오'] 연령-학력-국적 제한 철폐
기사입력 1999년 01월 10일 15시 11분
MBC TV `사랑의 스튜디오'가 `3불의 벽'을 허문다.
지난 4년동안 암묵적으로 적용돼온 연령과 학력, 국적의 제한을 없애고 새롭게 출발하는 것.
10일 방송된 신년특집에는 이 프로사상 최고령 출연자인 서른아홉살의 조병관씨(한국가스공사 기계부)를 비롯해 30대 중후반의 `늦총각'이 출연하며 상대 역시 서른한살의 최경이씨(서울 강남차병원 간호사) 등 30대 초반의 `늦처녀'들로 구성돼 있다.
이 프로는 그동안 20대의 청춘남녀들만 출연시켜 온 게 사실로 이번에 `노총각 노처녀'가 아닌 결혼을 늦춘 `늦총각 늦처녀'의 개념을 도입, 40대까지도 출연자의 폭을 넓힐 방침.
학력 역시 대졸자 위주로 구성했으나 이번에 2명의 고졸자를 포함시키는 등 학력파괴를 하고 있으며 오는 17일에 주한 외국인 특집을 마련하는 등 개방화시대에 걸맞게 국적을 초월하겠다는 복안.
연출자 이성호 PD는 "나이나 직업, 피부색깔 등 신분의 제한을 철폐,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프로로 거듭 태어나겠다"며 "EQ테스트나 DNA검사 등도 도입, 커플선정의 과학화로 재미를 배가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