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탄탄해진 외야풍년 행복한 고민
기사입력 1999년 01월 08일 13시 51분
"외야가 너무 넘치는데…."
해태 김응용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질과 양에서 한결 탄탄해진 외야진 때문이다.
작년 해태의 외야진은 최훈재－김창희－이호성에 백업요원은 박재용 정도.
하지만 올해는 거물급들의 잇따른 등장으로 한바탕 치열한 `생존 경쟁'이 벌어지게 됐다.
먼저 최훈재가 두산으로 빠져나간 대신 양준혁이 새로 호랑이 유니폼을 입었다.
양준혁은 두말할 필요없는 국내 최고의 왼손거포.
작년 타격 3관왕(타율 출루율 최다안타)으로 특별한 부상만 없다면 외야수 전경기 출전이 확실시 된다.
다음은 외국인 선수 스토니 브릭스와 트레이시 샌더스.
7만7천500만달러(약 8천500만원)에 계약한 1차지명 브릭스는 작년 멕시코 인디펜던트리그에서 24경기에 출전, 87타수 29안타(0.333) 8홈런 25타점을 기록했으며 파워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이아웃 캠프에서도 12타수 7안타(0.583) 1홈런 3타점으로 돋보였다.
샌더스는 내외야가 가능한 전천후 스타일.
작년 더블 A팀 캐롤라이나 머트캣츠에서 113경기에 나가 343타수 80안타(0.234) 22홈런 70타점을 거뒀다.
연봉은 7만5천달러(약 8천200만원).
기존의 이호성 김창희에다 외국인 선수, 양준혁의 가세로 해태는 적어도 외야진만큼은 A급팀으로 자부할 수 있게 됐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