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일본팬 '이동국- 박진섭 정말 멋져요'
기사입력 1999년 01월 07일 15시 52분
"이동국 박진섭 정말 멋져요."
7일 오전 서울 남산타워 부근 산책로.
한국축구의 열렬한 성원자를 자처하는 일본 여성팬 도리우미 시오씨(23)가 올림픽팀의 조깅 모습을 지켜 보며 신나는 표정을 지었다.
도쿄의 한 대학 부속병원 간호사인 그녀는 지난 4일 낮 12시에 입국해 서울 타워호텔에 여장을 푼 뒤 날마다 택시로 선수단 버스를 따라 대표팀 훈련장인 미사리축구장과 남산 등을 쫓아다녔다.
97년 11월 1일 한－일전 때를 비롯해 지금까지 9차례 한국을 찾았다는 도리우미씨는 특히 최용수 이동국 김은중 등 스트라이커들을 좋아한단다.
한국에는 일본에 비해 훌륭한 골잡이들이 많은데다 이들의 골세레모니를 보노라면 짜릿한 쾌감이 느껴진다는 것.
그녀는 "최근 인터넷의 스포츠조선 홈페이지를 통해 최용수가 신부감을 공개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면서 "그게 정말 사실이냐"고 재확인하기도 했다.
한국축구를 좀더 알고 싶어 2년째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한－일전 때마다 한국을 응원한다는 도리우미씨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