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한국기원 기사들 이사장퇴진요구 단식투쟁
기사입력 1999년 01월 07일 15시 52분
한국기원 김덕규 7단(프로기사회장), 천풍조 7단(전임 기사회장), 양건모 4단, 김학수 5단(사진 왼쪽부터)이 서울 홍익동에 있는 한국기원 3층 이사장실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일부터 현재현 한국기원이사장(동양그룹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띠를 두른채 뜻이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총 154명의 국내 프로기사중 20대 이상 65명의 기사가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프로기사의 이사, 감사, 국장을 이사장이 일방적으로 임명하는 것은 기사들의 자존심을 짓밟은 행위이고, 바둑TV 감사를 사무국장으로 내정한 의혹 등을 밝히라며 현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기원은 5일 `최근사태에 대한 한국기원의 입장'을 통해 "바둑 TV를 동양그룹의 만화채널인 투니버스와 합병한다는 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정보통신부의 인가없이 편법 합병을 시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 "사무국장 임명건은 이사장의 소관사항"이고, "지난해 12월 기사총회에서 도 직선제 선출안이 부결되었다"며, "농성 등의 극단적 방법을 통해 해결할 내용이 아니다"고 밝혔다.
[조경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