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희영씨] 중국 연변대 객원교수로 초빙
기사입력 1999년 01월 07일 15시 52분
한국무용가 지희영씨(50)가 중국 연변대학 무용과에 객원교수로 초빙돼 무용계의 화제다.
한국인이 연변대학에서 정식으로 발령받아 강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오는 3월 출국하는 지씨는 조선족과 중국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무용의 기본 동작과 창작무용을 강의한다.
"조선족 동포들에게 제 무용을 가르치게 돼 기뻐요. 연변 조선족 사회와 한국사회의 문화교류라는 의미도 있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지씨가 연변무용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해 초. 최승희류를 바탕으로 북한무용의 지배적인 영향을 받았던 연변무용계에서 `한국무용을 흡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 무렵 그의 무용세계가 흑룡강성 신문에 소개됐고, 이어 그의 창작무용 `북망산에 새사람 있으니'의 비디오테이프를 본 무용관계자들이 연락을 취해온 것.
최승희를 계승한 한국무용계의 원로 김백봉에게 사사한 지씨는 지난 30년간 국내외 무대를 누비며 자신만의 독특한 춤사위를 개척해왔다. 현재 지희영무용단 단장이며 상명대에 출강중.
"연변대학 무용과를 육성해 제 작품의 내한공연을 갖고 싶다"고 밝힌 그는 기회가 된다면 북한 공연도 추진하겠다고 털어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