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출발 99! 연봉 8억 사인
기사입력 1999년 01월 07일 01시 43분
`출발! 99－.'
주니치 `바람의 아들' 이종범(29)이 6일 올 연봉재계약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즌 채비에 들어갔다.
나고야시내 구단사무실에서 작년과 같은 8천만엔(약 8억원)에 사인한 이종범은 구단의 동결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최고 5천만엔의 인센티브 보너스 계약내용을 바꿀 것을 주장해 이를 관철시켰다.
지난해는 30도루에 1천만엔부터 시작해 5도루당 500만엔씩 올라 70도루에 최고 5천만엔을 받게 돼 있었다.
올시즌엔 총액은 같지만 도루외에 다양한 부분으로 확대한다.
예를 들면 30도루이상이면 1천만엔, 50도루를 넘으면 2천만엔을 받고 3할타율에 1천만엔, 110경기출전 이상이면 500만엔을 받는 것.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동안 인센티브 계약을 마무리 짓는다.
이종범은 재계약후 "연봉이 오르지는 않았지만 인센티브 조건을 바꿀 수 있어 괜찮다. 이제 남은 것은 훈련이다. 열심히 뛰어 올시즌 성적과 기록으로 내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새해 최대과제였던 연봉 재계약을 `연봉은 동결, 인센티브는 내 뜻대로'라는 해법으로 푼 이종범은 6일부터 호리코시 실내훈련장에서 개운한 기분으로 자율훈련을 시작했다.
이종범은 오는 20일 나고야구장의 합동훈련에 앞서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기초체력을 쌓고, 토스배팅과 펑고로 공-수의 감각을 가다듬는다.
올시즌 목표인 20홈런, 3할타율, 50도루의 `2-3-5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밑바탕을 다지는 것.
또 지난 4일 히루카미온천에서 본격훈련에 들어갔던 선동열과 이상훈이 나고야로 돌아오면 8일부터 실내훈련장에서 `삼총사'가 똘똘 뭉친다.
[ 이준성 기자 ]